‘취향저격’ 영화들 선전, 황금연휴 극장가 회복 신호탄

입력 2020-05-05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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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극장가에서 관객의 취향과 선호에 적중한 영화들이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고, 다시 극장에 걸린 27년 전 명작을 또 한번 찾아보려는 열혈 관객들의 발길도 꾸준하다.

4월30일 석가탄신일과 1일 근로자의 날, 이어진 주말과 징검다리 연휴인 4일까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트롤:월드 투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이변이 없는 한 정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는 5월 극장가 분위기가 재현되고 있다.

물론 절대적인 관객 수치로는 여전히 저조한 기록이다. 4월29일 개봉한 ‘트롤:월드 투어’는 4일까지 누적관객 6만392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때 일일 관객이 1만명대로 추락한 위기를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는 반응이다. 더욱이 ‘트롤:월드 투어’는 코로나19를 고려해 극장 개봉과 VOD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한 상황에서 이번 기록은 극장 관객이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장궈룽(장국영)과 궁리(공리)가 주연한 ‘패왕별희:디 오리지널’이 만드는 열기도 극장가 정상화에 작은 불씨가 되고 있다. 1993년 개봉한 장궈룽의 대표작이자 동시에 중국영화의 대표작으로도 꼽히는 명작을 다시 극장서 보려는 관객 발길이 잇단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30일 전야 개봉으로 공개한 ‘패왕별희:디 오리지널’은 첫 주말인 2일과 3일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관객이 실제로 상영관 티켓을 어느 정도 구매했는지 드러내는 좌석판매율에서 박스오피스 1위인 ‘트롤:월드 투어’를 앞질렀다.

예매율은 더욱 뜨겁다.

‘패왕별희:디 오리지널’은 4일 오후 3시 현재 예매율 역시 15.1%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을 앞둔 4월28일 예매율 1위에 처음 진입한 뒤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킨 동시에 황금연휴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실제 관람객들이 평가하는 CGV골든에그지수는 5일 현재 99%를 기록하고 있다. 런닝타임이 장장 3시간1분에 이르는 대작임을 고려하면 관객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극장으로 관객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황금연휴 첫 날인 4월30일에는 극장 일일 관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10만명대 회복은 무려 47일만이다. 4월30일부터 4일까지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34만8581명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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