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리드오프, 돌아온 이용규에게 주어진 중책

입력 2020-05-05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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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스포츠동아DB

베테랑 이용규(35·한화 이글스)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주장과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아 2020시즌을 시작한 그의 어깨가 무겁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이용규와 정은원을 번갈아 1번 타순에 넣고 실험을 거듭했다. 통산 타율 0.302에 2012시즌 도루왕(44개) 출신인 이용규는 여전히 리드오프로서 매력적 카드로 여겨졌다.
“개막 라인업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던 한 감독은 결국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개막전에 이용규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570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이용규를 두고 한 감독은 “출루율을 높여줬으면 좋겠다. 누상에 나가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실전감각이 관건이다. 이용규에게 2019시즌은 잃어버린 1년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요청 파문을 일으켜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받고 통째로 쉬었다. 그라운드에서 한 발 물러서있던 시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팀간 연습경기 6게임에서도 타율 0.118에 그쳐 적응이 필요함을 재차 확인했다.

다행히 개막전부터 반가운 안타로 부담을 덜었다. 1·3회에는 상대 선발 닉 킹엄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각각 2루수,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 숨통을 틔웠다. 선두타자로 나서 킹엄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었고, 빠른 발을 더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팀은 3-0 승리를 거뒀다.

이용규에게는 핵심과제가 또 있다. 새 시즌 주장으로서 소통의 중심에 서야 한다. 지난해 개인행동으로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켰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서부터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 역할을 도맡아 리더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한화는 ‘달라진’ 이용규를 반긴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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