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감독’ 3총사, 침체된 극장가 구할까?

입력 2020-05-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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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연상호 감독-윤제균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류승완 ‘모가디슈’로 여름시장 사냥
연상호, 부산행 후속편 ‘반도’ 공개
윤제균, 6년 만에 ‘영웅’으로 돌아와

흥행 감독들이 침체된 극장가에 구원투수로 나선다. 대중성과 티켓 파워를 두루 갖춘 ‘1000만 연출자’ 윤제균, 류승완, 연상호 감독이 올해 여름 새 영화를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직면한 영화계는 이들 흥행술사들이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로 ‘군함도’ 이후 3년 만에 여름시장을 겨냥한다. 1990년대 초반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인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의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실화를 극화했다. 김윤석과 조인성, 허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2016년 여름 1157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후속편이지만, 이야기의 연속성은 없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새로운 주연을 맡아 좀비 사태 이후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세상의 이야기를 이끈다.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1000만 성공을 일군 윤제균 감독은 6년 만에 ‘영웅’으로 돌아온다.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조명한다. 2009년 초연한 동명 뮤지컬이 원작이다. 뮤지컬 주연인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아 김고은, 나문희와 호흡을 맞춘다.

한국영화 흥행 판도를 움직이는 감독들인 만큼 각 스케일도 남다르다. 저마다 200억원 안팎의 제작비를 투입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톱스타 출연진, 해외 로케, 시대극, 시각효과기술 시도 등으로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반도’는 여름 개봉작 가운데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전문지 스크린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부산행’이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의 기획성 영화라면, ‘반도’는 범위가 훨씬 넓다”고 소개했다.

류승완 감독은 2013년 첩보액션 ‘베를린’에 이어 남북한 이야기에 다시 도전한다.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남북 외교전이 UN 동시가입으로 이어진 실화로, 그 안에서 피어난 휴머니즘도 놓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직전인 올해 초 모로코 로케를 마무리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것도 ‘신의 한 수’가 됐다.

윤제균 감독은 실존인물을 다루는 데다 자신의 첫 뮤지컬영화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오랜 기간 영화를 준비해온 그는 “관객의 마음에 오래 남을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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