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킹’ 공식입장, 왜색 의혹→군함 논란까지 “진심 죄송”

입력 2020-05-06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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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킹’ 공식입장, 왜색 의혹→군함 논란까지 “진심 죄송”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이하 ‘더킹’)가 또 다시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왜색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군함 유사성 논란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더킹’은 첫 방송 직후 기대와 다르게 뜻밖에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타이틀 디자인 속 한국의 궁궐 이미지가 일본 사찰과 유사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대한제국 황실문양이 일본 왕가 문장과 흡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더킹’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그달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먼저 황실문양에 대해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오얏꽃이 오얏꽃을 감싸는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타이틀 디자인 속 궁궐과 관련해서는 일부 실수를 인정했다. 목탑은 백제5층목탑을 베이스로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들었다고 밝혔으며 2층 목조건물은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을 사용했다고 실수를 인정, 사과했다. 이후 ‘더킹’ 측은 빠르게 타이틀 디자인을 수정하고 재방송과 VOD 서비스도 교체했다.

하지만 이내 일본 군함으로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반대로 일본 군함으로 쓰인 군함 이미지가 한국 군함과 유사한 상황이었다. 극 중 대한제국과 일본의 해상 전투 장면에 등장한 일본 군함이 우리나라 군함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더킹’의 백상훈 감독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백 감독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거나, 우리나라 군함을 일본 군함으로 오인하게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백 감독은 해외에서 CG용 소스를 촬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료구입, 3D 작업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소스 촬영이 불가능했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촬영까지 불가능해지자 배우를 중심으로 한 촬영분과 오픈소스, 영상자료 구입, 3D작업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백 감독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육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국 군함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또한 실사자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티 중심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 비록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갈등을 다룬다 하여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면서 “욕심과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연출이기 이전에 역사를 잘 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향후 조치에 대해 “우리나라 군함과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하신 부분은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하여 재방과 국내외 VOD 보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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