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가 발굴한 러블리걸 3인방

입력 2020-05-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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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겨울 역 신현빈-이익순 역 곽선영-추민하 역 안은진(왼쪽부터). 사진제공|tvN

■ 롱윈터·익순이·깻잎로맨스, 꿀이 뚝뚝

신현빈, 유연석 짝사랑하는 레지던트
곽선영, 정경호와 극중 솔직담백 연애
안은진, 불같은 성격과 뒤 반전 매력

‘롱윈터’, ‘익순이’, ‘깻잎로맨스’….

누군지 단박에 알아챘다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열혈 시청자임에 틀림없다. 극중 남자 주인공과 로맨스를 이루는 신현빈, 곽선영, 안은진의 별칭이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세 사람이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신인을 발굴해온 연출자 신원호 PD가 내놓는 새로운 ‘스타’로 일찌감치 점쳐지고 있다.


● 신현빈, ‘터닝 포인트’

시청자 사이에서 극중 장겨울이란 이름을 영어로 옮긴 ‘롱(Long·길다) 윈터(Winter·겨울)’로 불린다. 맨손으로 구더기를 만지고, 아동학대범을 잡기 위해 맨발로 병원 복도를 질주하는 냉철한 외과 레지던트다. 짝사랑하는 소아외과 조교수 유연석의 문자에 “혹시 날 좋아하나”라며 설레는 행동마저 귀엽게 다가온다.

자연스럽게 신현빈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연기자로 전향한 이력, 2010년 데뷔작인 영화 ‘방가? 방가!’의 베트남 사람 장미 역까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2월 영화 ‘클로젯’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얼굴을 내밀어 스크린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런 만큼 올해는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곽선영 ‘신인’의 마음으로

극중 조정석의 동생이자 군인인 이익순 역의 곽선영은 최근 정경호와 로맨스로 한순간에 주역으로 올라섰다. 씩씩하고 솔직한 입담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오빠 조정석과 나누는 속사포 대화, 정경호에게 문자로 고백한 “오늘부터 1일이요” 등 명대사가 한가득이다.

2007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로 데뷔해 10년간 30여편의 뮤지컬과 연극무대에 섰다. 2018년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뒤늦게 안방극장에 발을 들였다. 최근 시청자 눈길을 끌면서 각종 매체 인터뷰와 예능프로그램 출연 문의가 잇따르지만 연기에만 매진하는 이유다. 소속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김상규 실장은 6일 “그 스스로 ‘아직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이 커 당분간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안은진 ‘흥행 3연타’

극중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 역으로 등장하는 안은진은 산부인과 조교수인 김대명과 러브라인을 이룬다. 깻잎무침을 젓가락으로 들어올리기 힘들어하는 김대명을 도와주면서 마음을 표현해 ‘깻잎로맨스’라는 별명이 생겼다. 어딘지 촌스러워 보이는 메이크업은 “매사에 열정적인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신 PD가 추가한 설정이다. ‘글로 배운 화장’ 느낌을 내기 위해 매회 신 PD와 분장팀의 조언을 받으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

안은진은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데뷔해 작년 넷플릭스 ‘킹덤’과 OCN ‘타인은 지옥이다’, 올해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3연타석 안타’를 날렸다. 벌써 차기작도 정했다. JTBC ‘경우의 수’가 새 무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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