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미래? 류중일 감독은 김윤식·이민호의 현재를 봤다

입력 2020-05-07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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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왼쪽), 이민호. 스포츠동아DB

“경험이요? 전쟁터의 감독은 이겨야죠.”

LG 트윈스는 2020시즌 개막 엔트리에 김윤식(20)과 이민호(21)를 포함시켰다. 두 명의 고졸투수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킨 사례는 12년 전까지 거슬러야 한다. 당시에도 LG가 정찬헌과 이범준을 등록한 바 있다. 그만큼 드문 사례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미래나 육성을 위한 게 아닌 당장의 현재를 본 결과다.

단순히 머릿수 채우기를 위해 엔트리에 넣은 것도 아니었다. 두산 베어스와 개막 시리즈에서 김윤식은 5일, 이민호는 6일 차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윤식은 1이닝 2안타 1실점, 이민호는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둘 다 장래성이 있는 투수다. 하지만 경험을 주기 위해 등록한 건 아니다. 전쟁터의 감독은 이겨야 한다. 기존 선수들보다 좋기 때문에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신인의 계급장을 떼고 선배들과 동일한 경쟁선상에 섰고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류 감독에게 장점을 묻자 김윤식의 최고 140㎞대 중반의 구속이 찍히는 좌완이라는 희소성에 빠른 슬라이더 회전, 이민호의 속구를 칭찬했다. 둘 모두 향후 LG의 선발진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다만 올 시즌 초 기용법은 조금 다를 전망이다. LG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투수 세 명을 1군에 불러들인다. 2군으로 내려가는 명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이민호가 2군으로 내려간다면 선발투수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김윤식은 당분간 1군 불펜에서 진해수, 김대유와 함께 좌투수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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