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유닛’ NCT, 4년 만에 빛난 시너지

입력 2020-05-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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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CT 드림.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18인조 보이그룹 NCT가 4년간 유지한 ‘개방형 유닛’의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할 기세다. 고정 멤버를 두지 않은 세 개의 유닛인 NCT 드림, NCT 127, NCT U로 활동하는 이들은 최근 각종 음원 차트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중 10대 멤버들 중심으로 꾸려진 NCT 드림은 4월29일 발표한 새 앨범 ‘리로드(Reload)’로 대중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 7일 오후 현재까지 타이틀곡 ‘라이딩(Ridin’)’과 ‘내게 말해줘’ ‘너의 자리’ 등 수록곡들이 멜론,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30위권 안팎에 올라와 있다. 가온차트가 7일 발표한 4월 5째주(4월27일~5월3일) 앨범 종합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화력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3월 신곡 ‘영웅’을 공개한 NCT 127이다. 이들은 무술에서 따온 강렬한 퍼포먼스로 역동적인 팀 색깔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룹 NCT 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기대와 우려 속에서 독특한 유닛 체제를 유지해온 NCT로서는 반전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룹은 2016년 데뷔 이후 18명의 멤버들을 10대의 풋풋함을 강조한 NCT 드림과 역동성을 부각한 NCT 127, 완전체 NCT U의 색깔에 맞게 배치해왔다. 한 그룹으로 다양한 매력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멤버 간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내 팬덤 정서와는 맞지 않다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에 NCT는 비교적 멤버 변화에 덜 민감한 해외에서부터 천천히 영향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20세 이상의 멤버들을 NCT 드림에서 ‘졸업’ 시키는 규칙을 없애는 등 유닛 체제를 개편하면서 국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NCT는 올해에도 바통을 이어가듯 번갈아 활동하면서 차세대 케이팝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NCT 드림은 10일 온라인 전용 유료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에 오르고, NCT 127은 19일 신곡 ‘펀치’를 내놓고 정규 2집 리패키지 활동에 나선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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