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시가 노래로 되살아난다…뮤지컬 ‘난설’ 재연 확정

입력 2020-05-08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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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천재시인 ‘허난설헌(허초희/1563~1589)’의 시(詩)와 삶을 그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난설’(제작 ㈜콘텐츠플래닝/대표 노재환)이 1년여 만에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돌아온다.

2019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난설’은 조선시대 사회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이었지만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 시인 ‘허초희(許楚姬)’의 삶을 주제로 ‘허난설헌’의 유려한 시 세계를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특히, ‘허초희’의 두 지음(知音)인 ‘이달’과 ‘허균’, 두 사람의 대립되는 관점에서 바라본 당대 시대상과 그 안에서 구축된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여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시인으로서 삶을 그려내 큰 호평을 받았다. 스승인 ‘이달‘과의 대화 안에 녹아 있는 세계관을 통해 ‘난설헌’의 시 세계를 들여다보고, 가장 오랜 시간 가까이서 지켜보았기에 깊은 곳까지 이해할 수 있는 동생 ‘허균’의 눈에 비친 인간 ‘허초희’를 조명하는 연출 방식은 실제 조선시대에 자유롭게 드러낼 수 없었던 여성의 지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시대를 뛰어 넘어 현재의 관객들에게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재연에는 당시 명나라의 사신에게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 같다.” 라는 극찬을 받고, 일본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던 ‘허난설헌’의 시 중, 5편의 시(견흥 遣興, 상봉행 相逢行, 가객사 賈客詞, 죽지사 竹枝詞, 유선사 遊仙詞)와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 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활용한 옥경선 작가의 유려한 노랫말에 작곡가 다미로의 국악적인 느낌을 살린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진 음악, 2019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인상’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기쁨 연출, 수려한 안무로 호평 받은 류정아 안무감독 등 초연의 창작진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다시 뭉쳤다.

​소재, 음악, 의상과 무대 등 한국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창작뮤지컬 ‘난설’이 선사할 완성도 높은 무대와 깊은 여운은 이번에도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뮤지컬 ‘난설’은 2020년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중순 캐스트 발표와 프리뷰 티켓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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