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승격 목표’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5월 목표 4승 1무”

입력 2020-05-08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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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서울 이랜드를 맞아 승격 목표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제주는 9일(토) 오후 1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와 격돌한다.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제주는 '승격전문가' 남기일 감독 체제하에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전력은 '절대 1강'으로 손꼽힌다. 주장 이창민, 아길라르, 안현범 등 기존 선수들이 대거 잔류한 가운데 정조국, 주민규, 윤보상, 발렌티노스, 에델 등 수준급 선수들이 가세했다. “실전보다 자체 연습경기가 더 힘들다”라고 선수들이 말할 정도로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이창민은 "(정규리그가 끝나는) 11월 7일 아산 전까지는 승격을 이루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기일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36라운드에서 팀별로 세 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일정이 축소된 만큼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은 3라운드로 경기가 축소됐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5월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원래 있던 자리(1부 리그)로 돌아가는 것이다. 팬들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특히 서울 이랜드와의 홈 개막전은 지난해 2019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과의 지략 맞대결로 벌써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허범산, 문상윤 등 제주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남기일 감독은 "서울 이랜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정정용 감독은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보여줬듯이 늘 끈끈한 팀컬러를 만드는 감독이다. 감독의 입장에선 쉽지 않은 승부지만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팬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더 큰 만족을 드리고 싶다. 올해 제주의 축구는 작년과는 명백히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을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바로 올 시즌 400경기 출전과 공격 포인트 150개 달성에 도전하는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이다. 정조국은 통산 380경기에 출전해 120골 29도움을 기록 중으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만 더 추가하면 K리그 통산 10번째로 공격 포인트 150개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정조국은 2016년 광주에서 남기일 감독과 함께 하며 20골로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MVP를 차지한 바 있어 그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조국은 "K리그 팬 여러분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즌 개막인 만큼 선수들도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먼저 팀이 우선이다. 팀이 빛나면 자연스레 선수도 빛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막 이후 당분간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날 경기는 생활체육TV를 통해 TV중계 되며,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에서 온라인으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유관중 전환은 추후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는대로 연맹이 신속하게 시점과 방식을 정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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