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송창식X송가인+음악 늦둥이, 추억소환+귀호강
송창식, 송가인과 음악 늦둥이들이 추억 소환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악(樂)인전’(연출 박인석) 3회에는 ‘상마에’ 이상민의 진두지휘 아래 송가인 가창, 김숙 구음, 이주빈 내레이션, 김요한 랩, 김준현의 기타가 들어간 ‘한 많은 대동강’ 힙합 버전이 첫 공개됐다. 특히 이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드러머’ 강수호가 합류했고, 그는 “20년만에 프로듀서한다는 이상민의 부탁인데 어떻게 안 와?”라는 말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송가인의 독보적인 고음 가창과 함께 음악 늦둥이들 중 ‘막내’ 김요한의 활약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상마에’ 이상민의 가이드 녹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뛰어난 래핑을 선보여 실력뿐만 아니라 겸손까지 갖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1위의 위엄을 제대로 뽐냈다. 이처럼 첫 선을 보인 송가인과 음악 늦둥이들의 힙합 버전 ‘한 많은 대동강’은 실제 무대 공연을 보는 듯 시청자의 심박수를 높이며 완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이상민과 송창식 그리고 ‘시인과 촌장’ 멤버이자 ‘뮤지션들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특히 두 레전드와의 만남에서 이상민이 가슴 속 간직했던 소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잘 고른 식자재로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셰프처럼 이상민은 송창식, 송가인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큰 그림과 함께 음악 늦둥이들이 음악적으로 합류하는 무대를 그리고 있던 것. 프로듀서 이상민의 음악과 ‘악(樂)인전’이기에 가능한 공연까지, 2가지를 모두 성공시키고 싶은 바람을 첫 공개해 시청자를 단숨에 흥분시켰다.
뿐만 아니라 김준현, 문세윤, 붐이 ‘레전드’ 송창식의 연습실을 첫 방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세 음악 늦둥이가 송창식의 신발장에서 옷장까지 탈탈 터는 과정 속 GD 한정판 운동화까지 갖고 있는 송창식의 패셔너블한 모습은 상상 이상의 임팩트를 선사했다. 더욱이 세 늦둥이는 송창식에게 레전드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돌기’를 사사받는 등 음악 늦둥이들 못지 않은 레전드의 장난꾸러기 면모가 안방극장에 커다란 웃음을 투하했다.
더욱이 4회 예고편을 통해 송창식과 김준현, 문세윤, 붐의 첫 합주가 공개됐고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이들의 음악적 교감이 안방극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높였다. 나아가 송창식, 송가인, 음악 늦둥이들의 만남이 훗날 공연의 큐시트 조각이라는 이상민의 큰 그림처럼 상마에가 나이와 장르를 포용한 통합의 무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