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100벌 용기+열정→‘나혼자산다’ 선한 영향력ing
MBC ‘나 혼자 산다’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귀감이 될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라고 제작진이 밝혔다.
‘나 혼자 산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 업계와 농가를 위해 따뜻한 행보를 선보였다. 이는 한 사람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더불어 사는 사회’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8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344회에서 한혜진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된 F/W시즌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디지털 런웨이’에 나섰다. 디자이너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100벌의 의상을 홀로 소화해낸 것. 다소 무모할 수 있는 챌린지에 주변의 만류가 끊이지 않았지만, 한혜진은 ‘모델’로서 남을 도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 생각하고 의미 있는 도전을 이어갔다.
한혜진은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의상을 고르는가 하면 무대 제작과 동선 체크, 스타일링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발 벗고 나서 사명감을 불태웠다. 무엇보다 러블리한 원피스부터 스트리트 패션, 남성복까지 소화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혜진은 무려 100벌이나 갈아입느라 현기증이 나 넘어지는가 하면, 발가락에 쥐가 나기까지 하며 순탄치 않은 과정을 보였다. 이어 절친 김원경에게 눈물을 흘리며 숨겨왔던 고통을 토로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12시간이 넘는 고된 강행군에 ‘완벽주의자’다운 모습이 흔들리는 듯 했지만, 끝이 보이는 순간까지 프로다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톱 모델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녀는 결국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세계 최초 ‘100벌 챌린지’에 성공했다. “이 순간을 기억할 거야. 죽을 때까지 기억할 거야”라며 감격을 만끽하기도. 이어 한혜진은 “겉모습으로 비춰지는 직업의 특성상 속상해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결과물로 가는 과정에 궤도가 수정이 되더라도, 본래의 취지만 훼손되지 않는다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라며 도전에 대한 의미 있는 한 마디로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을 남겼다.
함께 한 디자이너들은 “감사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해 준 한혜진과 진심을 다 해준 ‘나 혼자 산다’ 관계자들 감사합니다”라며 시청 소감을 남겼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감동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앞서 행보도 집적 언급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방송된 341회에서는 성훈이 코로나19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는 일일 농사꾼으로 변신했다. 수준급 트랙터 운전 실력으로 밭을 갈고, 삽질을 하고, 묘목을 일일이 손질하는 등 진정성 있는 자세로 훈훈함을 선사한 바 있다.
성훈은 쉴 새 없는 농사일에도 군말 없이 일에 집중하고, 흥을 참지 못해 트로트를 부르며 ‘나 홀로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복숭아밭에서 함께 일한 아저씨와는 티키타카의 케미로 예능의 묘미를 살리기도 했다.
이렇듯 성훈은 온 종일 땀을 흘리며 ‘파머 로이’로 완벽 변신해 “38년 만에 적성을 찾은 것 같아요”라며 최상의 만족감을 드러내며 “도움을 주러 갔는데, 오히려 에너지를 더 얻고 가는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