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굿캐스팅’, 유쾌·통쾌 첩보액션에 ‘공감’까지

입력 2020-05-10 14: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연기자 최강희가 주연을 맡은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방영 4회 만에 11%대(닐슨코리아) 시청률에 안착하면서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베테랑 국정원 요원인 최강희가 현장에 한 번도 투입된 적 없는 초보 요원 유인영, 한직으로 밀려난 김지영과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구성과 빠른 전개가 인상적이다. 국정원을 배경으로 한 다른 첩보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곳곳에 허술한 설정이 눈에 띈다는 지적도 있지만, 몰입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수준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통쾌한 매력을 강조하는 데에 특히 공을 들인다.

주인공 최강희가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소화한 과감한 액션 장면이 대표적이다. “어린 아이가 있어서 새벽 6시 훈련은 곤란하다”며 겸연쩍어하는 유인영과 “관절염 때문에 계단도 못 내려간다”고 호소하는 김지영을 통해 ‘워킹맘’의 비애도 드러낸다.

덕분인지 4월27일 12.3%로 시작한 드라마는 최근 방송인 5일 11.1%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지키고 있다. 시청자들도 “최근 보기 힘든 통쾌한 드라마”라며 반기는 기색이다. 일각에서는 통쾌한 액션, 공감가는 인물과 이야기 등을 두루 갖췄다면서 작년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김남길 주연의 ‘열혈사제’와 닮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여성 주인공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여성 원톱’의 저력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굿캐스팅’에 앞서 방송한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의 주인공 김서형은 장르물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1%대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강희의 ‘굿캐스팅’은 최근 방송가에서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가 주목 받는 흐름을 계속 이어갈 기회로 점쳐지고 있다.

SBS 내부에서는 벌써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2월에 이미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탄탄한 완성도를 자부하고 있다. 주연을 맡은 최강희는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힘 센 사람들이 일을 해치우는 게 아니라, 여자들이 싸우고, 이기고, 함께 울어주는 드라마”라면서 “많은 시청자가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