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현장리포트] ‘무관중 시대’에 걸맞은 최대의 노력과 최대의 효과를~

입력 2020-05-10 16: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아이파크의 시즌 첫 경기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다. 포항 서포터스들이 선수들을 위해 직접 꾸린 포항 서포터석의 모습. 포항|최용석 기자

K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개막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이 철저한 방역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결과다. 모든 경기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구단들은 팬들이 찾을 수 없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살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부산 아이파크전의 분위기도 8~9일 벌어진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항 서포터들은 직접 관중석 일부를 꾸몄다. 서포터스는 자발적으로 서포터석을 장식하기 위해 구단에 문의했고, 포항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서포터스는 경기 하루 전 정해진 시간에 경기장을 찾아 서포터석에 각종 걸개와 응원 깃발을 부착했다. 포항 홈과 원정 유니폼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사진이 담긴 6개의 걸개를 별도로 제작해 썰렁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꿔놓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또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는 것이 포항 홍보 담당자의 설명이다.

구단 역시 별도의 작업을 통해 경기장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애썼다. 경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관중들이 내는 듯한 일정 음향이 나오는 파일을 구해서 구장 내에 틀었다. 관중석은 비었지만 썰렁함을 최소화하는 데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포항이 공격할 때 환호성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파일도 준비해 상황에 맞게 틀었다. 부산이 공격을 주도할 때는 야유 비슷한 음향 파일을 활용하기도 했다.

서포터의 응원함성도 녹음파일로 재생했다. 전반 23분 일류첸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포항이 자랑하는 해병대 응원 소리도 흘러나왔다. 관중이 있는 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음향이 경기 내내 흘러나오니 생생하진 않았지만 분위기는 괜찮았다.

포항 홍보 담당자는 “먼저 개막한 프로야구와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축구 연습경기 등을 지켜보면서 무관중으로 개막할 경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고, 하나씩 실행해봤다”며 “아무래도 관중이 있는 상황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썰렁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