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도 등장! 디테일해진 KBO 문자중계…“숨은 2㎝ 찾겠다”

입력 2020-05-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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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 KT-두산전의 KBO 문자중계창. 올해부터는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과 투수의 견제 시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안타, 득점 등 단순한 기록을 토대로 평균자책점(ERA), 타율 등 기본적인 가공 기록부터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같은 세부 지표까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사소한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 KBO는 올해 문자중계에 디테일을 더했다.

올해 KBO 문자중계에는 코칭스태프, 포수의 마운드 방문과 투수의 견제가 추가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게임데이’처럼 디테일을 더했다. 이는 기록을 담당하는 스포츠투아이의 아이디어였다.

KBO의 목표는 문자중계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이 그려지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주자와 투수의 신경전인 견제는 지난해까지 확인할 수 없었다. 2013년 김종호(당시 NC 다이노스)가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8개의 견제를 끌어내는 등의 흐름은 기존 문자중계에 담기지 않았다. 이제는 누상에서 가장 많은 견제를 이끌어낸 선수를 파악할 수 있다. 마운드를 방문해 실점을 억제한 포수 순위를 매기는 것도 재미난 요소가 될 수 있다. 2017년 라인드라이브를 따로 구분하기 시작한 데 이어 또 한 번 진화했다.

KBO는 올 시즌 시작에 앞서 1982~1996년 6168경기의 기록검증으로 오류를 정정했다. 잃었던 완투 하나를 되찾은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은 “기록은 정확성이 생명”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반겼다. 여기에 디테일까지 더해진 것이다. KBO 홍보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숨은 2㎝를 놓치지 않아 야구팬들이 더욱 정확한 기록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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