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도 살리고 스타일도 살리고 … 찐 패피들이 알고 찾는 ‘착한 신발’

입력 2020-05-11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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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클래식 울 스니커즈’

- 노스페이스, 천연 울(WOOL)을 적용한 ‘울 클래식’ 인기
-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패션 카테고리의 친환경 신발 출시 활발

삼성패션연구소가 2020년 패션 시장의 트렌드로 ‘지속가능성의 유지’를 전망한 가운데, 여러 패션 브랜드들에서 의류뿐만 아니라 각종 용품 및 신발 카테고리까지 확대한 한층 다양해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가치소비와 명분, 그리고 스타일까지 중시하는 그린슈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스페이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노스페이스는 폴리에스테르 대비 생분해가 빠르고 생산 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진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신발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울 스니커즈’는 안창(인솔)은 물론 제품 갑피까지 생분해되는 천연 울소재를 적용한 착한 신발이다. 통기성과 항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쿠셔닝도 월등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발의 피곤함을 덜어준다.

군더더기 없고 날렵한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일상, 출퇴근 및 여행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사계절 내내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친환경 신발 ‘올버즈(ALLBIRDS)’와 가성비 및 구매 편의성이 비교되며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가운데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에 출시되는 주요 신발에 울 안창(인솔)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신발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포장용 종이 상자 대신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주머니 형태의 ‘슈즈백’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는 것에도 앞장서고 있다.

팀버랜드 ‘리치몬드 부츠’


팀버랜드의 ‘리치몬드 부츠’는 환경적 요인을 최소화한 가죽을 검열하는 협회인 ‘레더 워킹 그룹(Leather Working Group)’의 인증을 받은 소재를 갑피에 적용한 제품이다. 신발끈과 안감에도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했다. 제품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엄격히 측정하는 TEPS(Timberland Environmental Product Standard)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팀버랜드는 지난 2017년 아이티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을 업사이클한 친환경 패브릭 ‘스레드(Thread)’ 원단을 개발 및 사용해오고 있으며, 이번 2020 S/S 신제품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 기술과 소재로 완성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 아디다스는 2016년부터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과 손잡고 해양 정화 작업으로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트레일 슈즈 ‘테렉스 프리 하이커 팔리’는 장거리 하이킹용 슈즈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한 ‘팔리 오션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해안지대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1500만~20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디다스 ‘테렉스 프리 하이커 팔리’


이밖에도 필환경 시대에 걸맞은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을 선보이고자 ABC마트는 소재 선정부터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제품들만 모인 ‘에코 조닝’을 최근 새롭게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고무, 유기농 목화, 코코넛 섬유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재료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물고기 가죽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운동화를 만드는 친환경 브랜드 베자(Veja)의 스니커즈부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보틀 소재로 만든 팀버랜드(Timberland) 부츠, 재활용된 코튼을 사용한 컨버스(Converse) 스니커즈 등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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