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KBO 관중 입장 계획도 차질

입력 2020-05-11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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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에 다시금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태원 클럽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세가 확산되면서 서서히 관중을 들이려던 KBO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KBO리그는 순조롭게 개막 초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 시즌 출발이 한 달 넘게 지연됐지만, 개막을 맞은 것만으로도 구성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일제히 멈춰선 가운데 미국, 일본과 중계권 계약을 맺고 한국야구를 해외로 수출하는 새로운 기회까지 얻었다.

관중 입장에도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부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KBO도 상황을 주시하며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과거 신천지 대구교회의 사례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차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최근 해외 팬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사고 있는 KBO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섣부른 결정으로 큰 파장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KBO 홍보팀 관계자는 “단계적 관중 입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보고 정하기로 했다. 지금도 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당장은 관중을 입장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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