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두 배우’ 원미경·차화연 선의의 경쟁

입력 2020-05-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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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미경(왼쪽)-차화연. 사진제공|tvN·스튜디오드래곤

1978년 미인대회 1·2위…데뷔 동기
각각 ‘한 번 다녀왔습니다’ ‘가족입니다’서 엄마 역할

‘추억’의 스타들이 새로운 2막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1980년대 ‘은막’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관객과 시청자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두 배우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차화연(59)과 6월1일부터 선보이는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원미경(60)이다.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각 드라마 속 엄마 역으로 연기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로 맺어온 닮은꼴의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미인대회를 거쳐 방송사 공채 탤런트 동기생의 인연을 지녔다. 1978년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각각 1·2 위를 차지한 원미경과 차화연은 T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원미경은 드라마를 거쳐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자녀목’ 등 198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배우로 활약했다. 차화연도 KBS 1TV ‘달동네’와 ‘TV문학관-삼포 가는 길’, MBC ‘사랑과 야망’ 등을 통해 당대 최고의 안방극장 연기자로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등을 이유로 무대를 떠났다. 원미경은 2002년 MBC ‘고백’을 끝으로 자녀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차화연도 1988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 이후 원미경은 2016년 MBC ‘가화만사성’으로 14년 만에, 차화연은 2008년 SBS ‘애자 언니 민자’로 20년 만에 각각 돌아와 현재까지 무대를 지키고 있다.

이후 다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차화연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1남3녀의 어머니로, 이혼과 파혼 등 아픔을 겪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한다. 때로는 푼수 같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자식 사랑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귀여운 허세녀’라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원미경은 제목이 말해주듯, 자식과 부모 사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펼쳐내며 평생 전업주부로 살다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극중 남편 정진영과 중년부부의 현실적인 일상도 그려간다.

원미경은 최근 방송 ‘출사표’에서 “내 나이 엄마들은 인생 2막을 생각한다. 나도 이제 다시 배우로 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젊은 시절 화려하고 우아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두 사람이 펼쳐낼 아름다운 경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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