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Up US!” KBO리그로 흐르는 물, 제대로 노 젓는 NC

입력 2020-05-12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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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8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연전 내내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의 마스코트를 전광판에 띄웠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내 인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 ESPN이 매일 1경기씩 생중계하고, 각종 외신이 연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적어도 올해 KBO리그는 한국 팬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야구 종주국의 관심이 물밀 듯이 한국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제대로 노를 젓고 있다.

NC는 8일부터 사흘간 LG 트윈스와 홈 개막 시리즈를 치렀다. 3연전 기간 창원NC파크 전광판에는 과거 볼 수 없었던 화면이 떴다. 미국 메이저리그(ML)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의 마스코트인 황소(Wool E. Bull)가 ‘What’s Up North Carolina?(안녕 노스캐롤라이나?)’라는 문구와 함께 전광판을 장식했다.

사연은 이랬다. ESPN의 중계를 시작으로 KBO리그를 향한 미국 내 관심이 높아지던 시점,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연고로 한 더럼 불스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제부터 여기는 NC 팬 계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약자가 NC이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지역으로 농구(NBA), 축구(MLS), 미식축구(NFL), 아이스하키(NHL) 프로팀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ML 팀은 없다. 그 아쉬움을 한국의 NC로 달래겠다는 의미다.

미국 중계가 시작되면서 NC의 SNS 접속자는 10배 가까이 뛰었다는 후문이다. 또 미국 팬들의 KBO리그 팀 인기 설문에서 NC는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던 NC는 물이 들어오자 노를 제대로 젓는 중이다. NC 홍보팀 관계자는 12일 “SNS를 통해 시작된 인연을 바탕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NC는 무관중 개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팬들의 사진을 받아 좌석에 배치하는 ‘소환 응원단’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여기에 더럼 불스의 마스코트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팬들은 NC의 구단 상품에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마스코트 ‘단디’의 인기가 높지만, 미국 팬들은 ‘쎄리’에 눈길을 보내는 중이다. 섹시한 근육질 공룡에 눈길이 간다는 반응이다. NC 관계자는 “배송비 문제부터 결제방식까지 여러 문제가 남아있지만 적극적으로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하기 위해 교감 중”이라고 설명했다.

ML은 7월 중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ML이 개막한다면 KBO리그를 향한 관심은 식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시청’하는 수준이 아니라 ‘교감’을 한다면, 그 기억은 ML의 개막 후에도 이어질 터. NC의 노 젓기가 의미 있는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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