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번외수사’ 차태현X이선빈→정상훈 “5% 돌파하고 시즌4 가즈아!”

입력 2020-05-12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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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차태현X이선빈→정상훈 “5% 돌파하고 시즌4 가즈아!”

가볍고 발랄한(?) 수사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12일 오후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차태현, 이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 연출자 강효진 감독이 참석했다.

‘번외수사’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 드라마. 영화 ‘내 안의 그놈’,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을 집필한 이유진 작가와 신예 정윤선 작가, 그리고 ‘범죄도시’, ‘성난황소’를 기획·제작하고 ‘악인전’을 공동 제작한 마동석의 팀고릴라가 공동 기획을 맡아 주목받는다.

특히 ‘번외수사’는 올해 첫 ‘OCN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로 결합시키는 프로젝트다. ‘번외수사’는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OCN 드라마틱 시네마’다.

이날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차태현은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차태현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한다. 올바르지 못한 행동 때문에 많들 분에게 심려 끼친 점 죄송하다. 이번 일을 통해서 겸손하고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지난해 3월 ‘내기 골프’ 의혹으로 휩싸였다. 이로 인해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해당 의혹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차태현은 무혐의 처분에도 우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어 작품 복귀 소감에 대해 “1년 조금 넘게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후회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며 “지금은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 ‘번외수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 맡는 형사 캐릭터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에게도 이야기했다. ‘내가 형사 캐릭터 괜찮겠냐’고 물었다. 그동안 OCN에서 보여준 형사 캐릭터와 내가 맞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하는 형사 캐릭터와 기존 형사 이미지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게 됐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38사기동대’ 이후 약 4년 만에 OCN에 돌아온 이선빈은 “친정에 온 기분이다”이라며 웃었다. ‘번외수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전까지 해온 작품과 가장 차별화된 작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처음 보이는 연기 스타일, 이미지, 모든 게 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거다. 나조차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새 도전, 이런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날 ‘웃음 빌런’ 정상훈은 “OCN 드라마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우연치 않게 기회가 주어졌는데 ‘내 안의 그놈’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수사물을 한다고 해서 ‘재미있는 분인데?’라면서도 기대가 됐다. 대본을 보니까 위트가 있더라. 이 대본과 감독님이니까 수사물인데 재미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윤경호는 차태현과 연기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윤경호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설레면서 봤었다. 차태현 선배님은 마음 속 항상 워너비였다.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감개무량하다. 극 중 선배님과 선배님이 부르셨던 노래를 같이 부른는 신이 있었는데 같이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대환장 파티’라는 배우들 전언이다. 모두 ‘트리플 A형’이라고. 차태현과 이선빈은 “배우들부터 강효진 감독님까지 모두 ‘트리플 A형’”이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과감하게 ‘그만’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걸 못 한다. 그게 조금 문제였다”고 웃었다.

지승현 역시 “배려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한 분이 이야기를 하면 사실 재미가 없어도 웃어줘야 했다. 하지만 너무 웃겨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정상훈 때문에 너무 웃어서 촬영이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혈액형을 안 후에 어색해지더라. 단체 대화방도 늦게 만들었다. 미리 만들면 피곤해질 것 같아서. 그러다 정상훈 선배님이 잘 챙겨주고, 이선빈이 발랄하게 맞아주고 해서 그때부터는 잘 융화되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이런 배우들에 대해 강효진 감독은 “먼저 차태현은 형사 역할을 한번도 안 해봤는데, 이야길 듣고 정말 같이 해보고 싶었다.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에 대해서는 “각자 기존 이미지가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했다”며 “이선빈은 아름다움을 내려놓고 털털한 역할을 맡았고, 정상훈은 멋있으면서도 괴짜인 캐릭터다. 또 윤경호는 스스로 ‘마동석 선배님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고 계속 고민했는데 ‘무조건 할 수 있다’라고 응원해줬다. 지승현의 경우는 멜로와 액션의 황제였는데 새롭게 코미디에 도전했다. 모두의 변신에 기대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칭찬과 어색함, 화기애애함이 다 묻어나오는 팀이다. 그래서인지 시청률 목표치도 높다. 배우들은 목표 시청률을 5%로 잡고 시즌4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차태현은 “시청률 5%를 넘으면 시즌4까지 출연하겠다”고 했다. 정상훈은 “난 2%만 넘어도 사비를 털어 출연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차태현은 시즌제로 넘어가면 이광수가 특별 출연할 것이라고 전망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범상치 않은 코믹 수사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부진한 OCN에 새로운 활력을 넣을지 주목된다. ‘번외수사’는 23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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