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만난 경희대 3총사, 김민구 이적으로 다시 이별

입력 2020-05-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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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두경민-김민구(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KBL

경희대 ’삼총사’ 김종규, 두경민(이상 원주 DB), 김민구(울산 현대모비스)가 다시 흩어졌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자유계약선수(FA) 김민구(29·190㎝)를 계약기간 2년, 보수 총액 2억3000만 원(인센티브 6000만 원 포함)에 영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리그 최저 연봉인 3500만 원(계약기간 1년)에 DB 유니폼을 입었던 김민구는 현대모비스와 FA 계약을 통해 무려 557.1%나 오른 금액을 받게 됐다.

김민구의 현대모비스 이적으로 경희대 삼총사는 다시 이별하게 됐다. 2010년 경희대 입학 후 전성시대를 열었던 이들은 2013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3순위(김종규 LG 1순위 지명·김민구 KCC 2순위 지명·두경민 DB 3순위 지명)를 차지하며 흩어졌다.

지난해 김종규와 김민구가 FA 계약을 통해 DB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들의 재결합에 많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두경민이 올 1월 군 복무를 마치면서 셋은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뤘다. DB는 경희대 삼총사가 함께 뛴 14경기에서 12승2패를 기록했다.

다시 FA가 된 김민구는 타 구단과 연봉 차이가 크지 않다면 DB에 남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샐러리 캡에 여유가 없는 DB는 김민구에게 많은 연봉을 제시할 수 없었다. 타 구단으로부터 제시받은 금액과 차이가 컸다. 고심 끝에 김민구는 현대모비스를 선택했고, 김종규와 두경민은 친구의 결정을 존중했다.

김민구는 현대모비스와 계약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B 선수들과 찍은 사진과 함께 동료, 구단에 고마움을 표하는 글을 올렸다. 김종규와 두경민에게는 “너희가 있어서 행복했어. 고맙고 미안해. 꼭 다시 모이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종규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친구 셋이 만나는 것이 정말 어렵지 않나. (김)민구가 팀에 남았으면 했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더라. 아쉽지만 현대모비스에 가서 잘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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