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 끌고 김현수 밀고…득타점 쓸어 모은 ‘만능’ 테이블 세터

입력 2020-05-12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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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LG 이천웅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만능 테이블세터진이 탄생했다. 이천웅이 끌고, 김현수가 밀면서 LG 트윈스는 상위 타순에서만 6점을 쓸어 담았다.

맹공을 퍼부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서 12안타를 몰아쳐 9-5 승리를 거뒀다. SK 역시 9안타를 때렸지만 타선의 응집력에서 LG가 확실히 앞섰다. 리드오프 이천웅이 5타수 4안타 4득점, 2번타자 김현수가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어준 덕분이다. 든든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선발 차우찬(6이닝 6안타 1홈런 8삼진 4실점)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LG는 빈약한 2번 타순에 고민이 있었다. 2019시즌 오지환, 정주현 등이 번갈아 맡았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0.245의 타율에 그쳤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타격기계’ 김현수의 2번 기용을 꾀했다. 붙박이 리드오프로 꾸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이천웅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또 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가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을 높여주면서 라인업 구성에도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국인타자의 부진으로 김현수를 3~4번 타순에 주로 내세웠지만, 올 시즌에는 새 외인 라모스가 4번에서 3홈런을 터트리는 등 특유의 장타력을 뽐내면서 라인업 구성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전진배치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이날 이천웅, 김현수는 1회 SK 선발 닉 킹엄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뽑았고 채은성의 땅볼 타구를 묶어 선취득점을 만들어냈다. 3회 2-2로 따라붙는 동점 득점과 4회 4점을 몰아친 빅이닝의 출발점에도 이천웅과 김현수가 있었다.

8-4로 앞선 8회에도 둘의 공격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2사 후 SK 4번째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이천웅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고, 뒤이어 김현수가 3루타를 때려내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4로 달아나는 쐐기타로 김현수는 역대 33번째 개인통산 2500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SK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은 것은 물론이다.

한편 SK에선 6번타자 한동민이 2회 2점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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