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급 호텔부터 현지 예술 현주소까지’, 두바이를 랜선 투어로 즐긴다

입력 2020-05-13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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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크 알 하디드 박물관.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두바이관광청 웹사이트 통해 관광명소 소개
호텔이용객만 보는 버즈 알 아랍 내부 공개
현지역사 한눈에, 사루크 알 하디드 박물관
알세르칼 애비뉴, 트렌디 카페 갤러리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간 이동의 제한이 장기화되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단시간 내에 제한이 풀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각국의 관광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나라의 정부관광청들은 여행을 못떠나는 이들을 위로하고, 향후 해외여행 시장이 정상화 됐을 때를 대비한 프리-마케팅의 일환으로 요즘 이른바 ‘랜선 여행’, ‘방구석1열 여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매개로 자국 명소를 소개해 여행의 갈증을 달래주는 이벤트다.

두바이 관광청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두바이 랜선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럭셔리 호텔부터 역사박물관, 트렌디한 문화공간까지 다양하다. 두바이 여행 가이드 웹사이트 ‘두바이360’(Dubai360)을 통해 다양한 파노라마 뷰로 돌아볼 수 있다.

우선 두바이를 대표하는 명소인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이다. 사실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두바이 현지를 방문해도 흔치 않다. 호텔 투숙객 혹은 레스토랑을 예약한 방문객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바이360을 통해 호텔의 외관과 내관을 관람할 수 있다. 인공섬 위에 세워진 버즈 알 아랍은 아라비아 전통 목선의 돛 모양을 형상화해 지어졌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호텔 내부는 상상 이상의 정교함과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놓쳐서 안 되는 관람 포인트는 로비에서 바라보는 천장이다.

아라비아 반도의 옛 모습이 궁금하면 사루크 알 하디드 박물관(Saruq Al Hadid Archeology Museum)을 추천한다. 올드 두바이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2002년,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헬리콥터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한 유적지 사루크 알 하디드의 유물이 보관된 곳이다. 발굴된 수많은 철기시대 유물, 구리 항아리, 황금 장신구, 화석 등은 수천 년 전 아랍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로 연기된 ‘2020 두바이 엑스포’ 로고에 영감을 준 황금 반지가 이곳 유물로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알세르칼 애비뉴(Alserkal Avenue)는 중동 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2007년, 알 쿠오즈지역에 오픈했다. 공장과 카센터로 쓰던 40여개의 컨테이너 건물을 개조한 문화예술지역이다. 갤러리를 비롯해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작업실, 편집숍, 전시공간, 공연장, 영화관 등이 모여 있다.

알세르칼 애비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회를 운영 중이다. 80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참여해 300여개의 개별 작품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시회를 360도로 즐길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세부 정보가 표시된 태그를 클릭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작품을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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