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앞세운 타선 구성…SK가 받아든 엇갈린 결과

입력 2020-05-13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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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매 경기 새로운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든다. 그럼에도 SK 와이번스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벌써 6개의 라인업을 썼다. 12일까지 치른 개막 후 6경기에서 모두 다른 조합으로 타선을 꾸렸다. 일단 데이터에 근거를 둔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때는 김강민, 윤석민 등의 우타자를 상위타순에 적극 배치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정현과 시즌 타율 0.500(12타수 6안타)으로 타격감이 좋은 정진기 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이유는 모두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염경엽 감독도 “데이터를 많이 참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팀 타율이 0.250(9위)으로 침체된 가운데 득점권 타율도 0.186으로 리그 최하위다. 돌파구를 찾아 타선에 거듭 변화를 주면서 짜임새를 갖출 여유가 없다.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9안타를 치고도 5득점에 그쳤다. 3안타를 더 때려내며 9점을 뽑은 LG와는 상반된 결과다.

중심타선에선 한동민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3~4번 자리에 고정된 최정(타율 0.150·홈런 1개)과 제이미 로맥(타율 0.227)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6번에서 둘을 뒷받침하는 한동민이 홈런 4개를 비롯해 타율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뽑은 22점 중 10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오른손 엄지 골절로 빠진 점도 뼈아프다.

테이블세터진도 고민거리다. 당초 노수광, 고종욱으로 꾸려 연습경기를 소화했지만 염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한 둘은 시즌 초부터 활용 폭이 크게 줄었다.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SK는 일찍이 계획한 색깔마저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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