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화양연화’ 시청자 추억 자극 1990 레트로 감성 재현

입력 2020-05-14 08: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화양연화’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성을 선물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은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다. 특히 두 남녀의 청춘과 첫사랑을 그려낸 과거의 배경으로 1990년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극 중간 중간 삽입돼 감성을 극대화하는 90년대 대중가요는 마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가 과거 재현(박진영 분)과 지수(전소니 분) 사이에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을 보다 잘 전달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극의 전개를 풍성하게 한다.

동아리방에 기타 선율과 함께 울려 퍼진 들국화의 ‘축복합니다’와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물론, 듀스의 ‘나를 돌아봐’,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정원영의 ‘별을 세던 아이는’ 등이 삽입돼 1990년대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당시의 대학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길거리 배경도 화제다. ‘화양연화’ 손정현 감독은 신촌 거리의 랜드마크였던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오늘의 책’, 당대 음악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향 레코드 음악사’와 같은 장소를 정교하게 재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과거 한재현과 윤지수의 이야기가 이 장소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을 전한다. 또한 두 사람이 영화를 복사한 비디오테이프를 함께 감상하는가 하면, PC통신 채팅과 삐삐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입을 맞추는 등 현재와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의 소품들이 당대의 낭만을 보여주며 몰입을 높이고 있다.

소위 X세대에 의해 주도된 1990년대 학생운동 역시 극의 배경으로 녹아들어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다.

극 중 한재현은 열렬한 운동권 학생으로, 데모 현장에서 윤지수를 구해내며 인연이 시작됐다. 화염병이 날아드는 시위와 무장 경찰의 진압, 혼란과 고성이 가득한 대학가가 실감나게 그려지며 1980년대 못지않게 뜨거웠던 1990년대 초중반 학생운동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학교 건물 내에 붙은 대자보의 내용이나, 지명 수배로 쫓기는 신세가 된 과거 한재현의 모습에서도 당대의 어지러웠던 사회상이 드러난다.

사진=tvN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