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빈, 경비원 폭행 가해자 갑질 폭로…다율 검색어 오해

입력 2020-05-14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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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빈, 경비원 폭행 가해자 갑질 폭로…다율 검색어 오해

가수 다빈이 경비원 폭행 가해자로 알려진 작곡가 A씨의 갑질을 폭로했다.

다빈은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의 폭행, 폭언을 증언하고 살해 협박 증거까지 제시했다. 다빈은 A씨가 매니저이자 대표이자 제작자로 있는 연예 기획사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몸담았다.

그는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갑자기 미팅을 하자고 했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며 "이번 경비원 사건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해자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 대해서는 "사업체 등록이 되어 있지만,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채팅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A씨는 다빈에게 '남자XX가 공황이 뭐냐' '개천 X물에 밀어줄까? 넌 X물로 밀 가치도 없는 그냥 공황장애 환자야' '살살 때려줄게' 등 폭언을 했다.


폭로 후 다빈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빈'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인물 중에는 가수 다율이 있어 다율이 갑질 폭로를 한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련해 다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자기 기사와 실검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쓰게 되었다. 현재 기사화 되어 있는 다빈은 내가 아니다. 꼭 억울함이 풀리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경비원 폭행 사건은 지난 10일 한 50대 경비원이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그는 생전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경비원은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어 옮기려다 차주인 A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고, 그달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방적 폭행이 아닌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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