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세돌 “알파고에 패배, 암담…은퇴 결정에 영향끼쳐”

입력 2020-05-14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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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이세돌 “알파고에 패배, 암담…은퇴 결정에 영향끼쳐”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암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는 ‘일 없습니다’ 특집으로 꾸려져 이세돌, 오마이걸 효정, 이국주, 볼빨간사춘기 안지영과 스페셜 MC 뉴이스트 민현이 출연했다.

이날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상했다. 그는 “사실 알파고와의 대결에 가볍게 임했다. 이길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이긴 사람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지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근데 바둑을 두다보니 ‘처음으로 지는 사람이 되는 건가?’라는 부담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세돌은 3국까지 알파고에 불계패를 당했다. 가까스로 한 번의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대국의 최종 결과는 4:1로 알파고의 승리였다. 세계 상위권 바둑기사인 그의 패배는 바둑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세돌은 “알파고가 그렇게 잘 둘 줄은 몰랐다. 초창기 프로그램이다 보니 오류도 많을 것이고 인간에 비해 나은 점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그렇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알파고와의 대전이 빠른 은퇴의 원인이 됐냐”고 물었고, 이세돌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열심히 해볼 수도 있다. 알파고는 사람도 아닌 것이 절대 이길 수 없었다.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암담함이 있었다. 은퇴 결정에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런 이유도 있긴 하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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