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정표] KT 소형준, 선발 데뷔 2전승…김진우·류현진 이어 3호 대기록!

입력 2020-05-15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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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불운이 겹쳐 실점은 늘어났지만 어떻게든 이닝을 책임졌다.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제1덕목인 ‘게임 메이킹’의 자질을 뽐냈다. 소형준(19·KT 위즈)이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고졸신인으로서는 2002년 김진우(당시 KIA 타이거즈),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세 번째다.

소형준은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 9안타 무볼넷 2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회 실책으로 3점을 내줬지만 모두 비자책이었기 때문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기록도 세우게 됐다. 6-5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 1·2루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14-6으로 승리해 소형준은 승리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던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2승째.

이는 KBO리그 역대 3호 대기록이다. 순수 고졸신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 데뷔전 포함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건 2002년 김진우(당시 KIA 타이거즈),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세 번째다. 대졸신인까지 범위를 넓혀도 1983년 양일환(당시 삼성)만 추가되기 때문에 소형준이 역대 4호다.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라는 장기가 빛났다. 소형준이 이날 잡은 19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이 2개, 뜬공이 5개, 땅볼이 12개였다. 이날 소형준은 전체 89구를 던졌는데 투심이 55개(61.8%·최고 148㎞)로 절반 이상이었다. 포심(15구·최고 149㎞),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7개), 커브(2개)도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수원 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해 실책이 나왔지만, 여기에 흔들리지 않는 배짱까지 과시했다.

이날 전까지 KT는 개막 3연패 후 소형준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 뒤 다시 4연패 늪에 빠졌던 상황이었다. 막내에게는 너무도 부담스러운 등판 시기였지만, 소형준은 자신의 강심장을 충분히 증명해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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