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8연패 늪에 빠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기회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SK는 16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패하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승리 후 내리 8연패다. 문제는 타선이다. SK는 16일까지 10경기에서 팀 타율 0.221(10위), 8홈런(공동7위), 29득점(10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찬스마다 간판타자들이 고개를 숙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SK의 중요상황 OPS(출루율+장타율)는 0.250으로 리그 최하위다. 이 부문 1위 두산 베어스(1.504)와 차이는 현격하며, 9위 삼성 라이온즈(0.528)와 차이도 적지 않다. 리그 전반적으로 지난해 투고타저 흐름을 벗어나는 추세지만 SK는 유달리 고전 중이다. 찬스마다 번번이 막히니 마운드가 버텨줘도 승리를 해내기 쉽지 않다.
17일 인천 NC전에 앞서 염 감독은 “이제 10경기를 했다. 아직 기회는 충분하고 시즌은 길게 남았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서도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이 꼽은 반등 비책은 결국 타선이다. 염 감독은 “결국 중심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중심이 살아있는 팀은 하위타선도 따라간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인천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