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2골 주니오, 울산 현대의 고공행진을 책임지다

입력 2020-05-17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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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니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주니오(34)가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2골로 팀의 연승행진을 책임졌다.

주니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책임지며 울산에 3-2 역전승을 안겼다. 울산은 2경기 연속 3골 이상을 터트리며 2연승을 내달려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재입증했다.

주니오는 0-2로 뒤진 후반 8분 개인능력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골을 만들어냈다. 몸놀림만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다소 답답했던 울산의 공격 흐름을 되살리는 데 큰 힘이 됐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울산은 후반 15분 김인성의 2-2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을 거의 지배한 울산은 파상공세로 역전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후반 막판 주니오가 다시 나섰다. 후반 4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거리는 다소 멀었지만 강하게 깔려나간 볼은 수원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볼의 방향이 바뀌면서 수원 골키퍼 노동건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울산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 주니오는 상주 상무와 시즌 개막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지휘한 데 이어 수원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뜨거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2017년 대구FC에서 K리그와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2018년에는 22골을 뽑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뿐 아니라 한국무대에서 첫 득점왕 등극에도 도전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니오를 대체할 공격수 비욘 존슨을 영입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했다. 하지만 한국무대에 애착을 갖고 있는 주니오는 울산 잔류를 선언하며 존슨과 공생을 결정했다.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한 주니오는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을 뿐 아니라 개막 이후 매 경기 2골씩을 터트리며 울산의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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