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vs 셀토스 ‘양보없는 2강’

입력 2020-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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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4WD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인기를 얻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이 강점인 기아차 셀토스. 사진제공|쉐보레·기아차

■ ‘작지만 강한것들의 전쟁’ 소형SUV 新 경쟁구도

사륜구동·SUV 특유 다목적성 만족
도심주행·아웃도어 활동까지 적용
도심형 CUV XM3, 아반떼와 승부

국내 소형 SUV(Sport Utility Vehicle)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정통파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심형 크로스오버 성격이 강한 XM3 역시 영업일수 49일 만에 누적 출고 1만대를 돌파하며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XM3는 정통 소형 SUV라기보다는 도심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성격이 강해 준중형 승용차, 특히 현대차 아반떼 시장 점유율을 상당부분 빼앗아 온 것으로 보인다.


● 정통파 소형 SUV 셀토스 vs 트레일블레이저

2020년 소형 SUV 시장은 사륜구동 시스템과 SUV 특유의 다목적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기아 셀토스 등이 이끌고 있다.

두 모델은 2WD와 4WD 시스템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4WD모델은 일반 도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두 모델은 모두 터보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해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두터운 토크감에서 오는 파워를 만끽할 수 있어 도심주행은 물론 레저, 캠핑, 아웃도어 활동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적용이 가능하다.

고급 세단 부럽지 않은 옵션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추후 예정)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또 주행 소음을 저감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 스카이 풀 파노라마 선루프,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다양한 첨단 옵션들이 적용됐다.

셀토스는 첨단 주행 안전사양에 강점이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통해 코너에서 속도를 자동으로 늦춰주며, 동급 유일의 고속도로주행보조 기능을 탑재하는 등 드라이브 와이즈 기술을 통한 반자율 주행 기술을 정교하게 구현해 사랑받고 있다.

도심형 CUV로 SUV와 세단 고객층을 모두 흡수하고 있는 르노삼성 XM3. 사진제공|르노삼성


● XM3는 편의성 높인 도심형 CUV, 실 경쟁상대는 아반떼

르노삼성 XM3는 정통 SUV가 아닌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라고 봐야한다.

스타일은 SUV지만 주행 감성은 승용차에 가깝다. 물론 최저 지상고는 186mm로 높아 SUV의 장점도 갖췄다. 하지만 정통 SUV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루프랙이 적용되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은 XM3의 실제 경쟁 모델은 소형 SUV가 아닌 아반떼 등 준중형 세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이 2만대 출고 이후 사전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XM3 고객 26.3%가 중형 또는 준중형 세단을 타다가 XM3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입고객 중 12.8%는 중형 또는 준중형 세단 구입을 고려하다가 XM3를 선택했으며, 10.3%는 중형 SUV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가 XM3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XM3는 준중형 세단과 중형세단, 중형 SUV를 고려하던 고객층을 두루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정통 소형 SUV와 판매 간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셀토스의 3월 판매량은 6035대로 최고점을 찍었고, 수출 비중이 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3187대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XM3 역시 3월 9일 출시해 첫 달 5581대를 출고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보면 XM3와 셀토스·트레일블레이저 사이에 사실상 판매 간섭이 없었다는 얘기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통 SUV를 지향한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뛰어난 디자인과 다목적성을 갖춰 레저 및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XM3는 소형 SUV로 마케팅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도심주행을 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준중형 세단 소비자들이 유입돼 아반떼와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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