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네이버 vs 카카오 “이번엔 금융전쟁”

입력 2020-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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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최근 선보인 신용카드(위쪽)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네이버통장. 사이버 공간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격돌했던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시장에서도 맞붙는다. 사진제공|카카오·네이버

카카오뱅크가 최근 선보인 신용카드(위쪽)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네이버통장. 사이버 공간의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격돌했던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시장에서도 맞붙는다. 사진제공|카카오·네이버

■ 빅2 인터넷 기업, 테크핀 경쟁

네이버, 이달 말 통장 출시 포문
하반기에 보험·예금 적금도 선봬
카뱅, 하반기 IPO 실무준비 맞불
카카오페이 증권 등 영역도 확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 시장에서 맞붙는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간편결제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이달 말 통장을 선보이면서 금융 사업을 본격화 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선보이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예치금에 따른 수익 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까지 받을 수 있는 비대면 금융 상품이다.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또 네이버통장으로 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뒤 네이버쇼핑과 예약, 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을 포함한 각종 결제처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통장 출시로 커머스와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기술금융(테크핀)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금융 상품도 앞으로 더 다양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투자상품과 보험, 예·적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양질의 데이터 경쟁력과 기술을 금융 상품에 접목해 향후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IPO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무 준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시장환경 등 변수가 있어 시점을 말하긴 어렵지만 1분기부터 소통을 위해 분기 성과를 별도로 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월부터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실명 계좌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결제와 송금 등 지불결제 서비스부터 증권, 보험 등 전문 금융 서비스까지 융합해 금융 플랫폼으로서 완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또 사용자 금융 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조회를 자산 및 지출 분석까지 가능한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카카오뱅크는 앱 2.0 업데이트를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것이 카카오측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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