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오리온 이적한 이대성 “핵심은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

입력 2020-05-18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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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고양 오리온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대성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성이 FA 계약 과정과 입단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가장 핵심은 더 ‘노력해야겠구나’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고양 오리온으로 이적한 이대성(30·193㎝)이 1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대성은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5억5000만 원(인센티브 1억5000만 원 포함)에 오리온과 계약했다. FA 자율협상기간(5월 1~15일) 중 부산 KT 행이 유력한 듯했지만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됐고, 오리온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대성은 “최근 1년 동안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FA 기간 동안 예상 못한 변수도 많았고, 혼란스럽기도 했다. 오리온으로 가게 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원했던 결과를 얻은 것 같아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진심이 아닌 제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진 것 같아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가 노력하면 다 잘 될 것이라고 믿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런 믿음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한 그는 “FA 계약 과정을 통해 느낀 부분은 결과적으로 ‘내 노력이 부족했구나’였다.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간절했다면 이런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더 현명하고, 더 똑똑하게 에너지를 써야할 것 같다. 더 노력하고, 성숙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FA 시장에서 본인의 가치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소 달랐던 점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1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고양 오리온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대성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성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대성은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됐지만 자율협상기간 초반에는 러브콜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리온을 포함한 두 팀 정도가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게 정설이다. 이대성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다 보니까 감정 컨트롤이 힘들었다. 내 마음이 스스로 제어가 안 됐다.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듯한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되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오리온의 새 식구가 된 그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일영, 최진수, 이승현 등 남자농구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며 인연을 맺어온 선수들과 이제는 소속팀에서도 호흡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대성은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구단이 필요로 하는 부분, 내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팀과 내가 원하는 방향이 다 가능할 것 같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농구에 포커스를 맞춰서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국제경기 스케줄이 취소되면서 이대성은 모처럼 몸을 만들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됐다. 그는 “나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많고, 가드 역량에도 물음표가 붙는 사람이다. 평범하지 않다는 이미지도 있다”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지금껏 많은 실패 속에 살았는데 건강하게 54경기를 다 뛰려고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다음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KBL센터(논현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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