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소비심리 11개월만 최저

입력 2020-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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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 정부 규제·코로나19에 갇힌 부동산 시장

4월 심리지수 전월보다 7.6p 하락
경기·인천 ‘풍선효과’도 빠르게 식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국토연구원의 ‘2020년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1로 나타나, 전월(107.0) 대비 3.9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국토연이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부동산 중개업소(2338개소)와 일반가구(668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기준치 ‘100’으로 놓고, 이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예측하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으나 지난해 8월(10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도 102.2를 기록해 전월 109.8 대비 7.6p 내렸다. 지난해 5월(98.6) 이후 최근 11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몇 개월간 급등세를 나타낸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대출규제, 보유세 강화 등으로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억제하자 경기·인천 지역으로 수요가 옮아가면서 부동산 급등세를 유발하는 ‘풍선효과’도 4월 들어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05.4로, 전월(120.9) 대비 15.5p 줄었고, 인천 지역도 같은 기간 117.4에서 109.7로 7.7p 감소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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