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차은우·재현·민규…‘이태원 아이돌’ 뒤늦게 인정

입력 2020-05-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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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아스트로 차은우-NCT 재현-세븐틴 민규(왼쪽부터).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4월25일 이태원 유흥주점서 모임
각 소속사 “사생활” 발뺌하다 사과
“방역당국 권고 무시해” 비난 거세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의 유흥주점 등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각 멤버들의 소속사 측이 뒤늦게 사과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을 비롯해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의 민규가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음식점과 유흥주점에서 모임을 가진 사실이 18일 밝혀졌다. 이날 멤버들의 실명이 공개되자 각 소속사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4월 말에서 이달 초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시기에 아이돌 스타들이 이태원을 찾았다는 주장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나온 뒤였다. 당시 이들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며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도 “민규가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와 NCT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태원 인근을 방문한 것은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소속사들은 멤버들이 집단감염 촉발지로 지목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태원 방문자들을 통한 2·3차 등 ‘N차 감염’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이들의 처사에 비난의 목소리도 커진다. 자신들이 찾은 업소들과 접촉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검사가 조속히 시행되도록 협조했어야 하지만 방역당국의 권고를 무시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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