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국·차은우·재현·민규, 앞에선 챌린지 뒤에선 이태원…비난 자초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해 파문이 일었다. 대중 앞에서는 코로나19 극복 관련 여러 캠페인에 참여했지만 사적으로는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무개념 행위로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권고에 따라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에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차은우의 경우 SBS '집사부일체'에 고정 출연하며 개인 활동은 물론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서도 컴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재현 역시 SBS ‘인기가요’ MC로서 방송국내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공분을 산 점은 이들이 코로나19 극복 관련 캠페인에 참여하며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했다는 데 있다.
사과를 하면서도 이들은 유흥시설 방문 시기를 이유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에 방문을 했다고 강조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조치를 취해 대외적으로 알릴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문제가 된 해당 아이돌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해 파문이 일었다. 대중 앞에서는 코로나19 극복 관련 여러 캠페인에 참여했지만 사적으로는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무개념 행위로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이태원 아이돌 파문은 지난 13일 한 매체가 “A씨와 B씨가 지난달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 바에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18일 디스패치는 해당 '이태원 아이돌’의 실명을 공개했다. '97모임’ 멤버인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 이들은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시설 2곳을 돌아 다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권고에 따라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에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차은우의 경우 SBS '집사부일체'에 고정 출연하며 개인 활동은 물론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서도 컴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재현 역시 SBS ‘인기가요’ MC로서 방송국내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공분을 산 점은 이들이 코로나19 극복 관련 캠페인에 참여하며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했다는 데 있다.
우선 정국은 스테이앳홈은 물론, 지난 3월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들과 함께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무대가 아닌 집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홈 라이브’를 열었다. 정국의 해외 팬들은 5월9일 미국 자선 프로젝트 플랫폼인 ‘글로벌기빙’ 코로나19 구호 기금에 ‘전정국’ 이름으로 기부를 하기도 했다. 유흥시설 방문에 이 같은 팬들의 정성이 무색해졌다.
특히 정국의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은 국민 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2018년 방탄소년단이 받은 화관문화훈장을 회수해달라는 것. 청원인은 “지금까지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국민과 공무원 의료진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며 "사회적거리두기를 홍보까지 한 아이돌이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며 이러한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방탄소년단 전정국에 대한 문화훈장을 박탈하여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차은우는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후인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의료진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진료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존경합니다’를 뜻하는 수어 동작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이다. 챌린지 동참에 반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NCT재현 역시 지난 6일 그룹 멤버들과 함께 '함께해요 희망기부릴레이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발적 모금운동 뜻에 동참했고, 세븐틴 민규도 그룹 멤버로서 스포츠닥터스 릴레이 응원 캠페인에 참여해 코로나 감염증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관련해 각 소속사는 이니셜 기사 보도 후 5일만인 18일 사과를 했다.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로 치부하려 했으나 실명이 공개된 이상 회피할 수 없다는 판단인지 뒤늦게 '책임을 통감한다'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울며 겨자먹기식 대응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과를 하면서도 이들은 유흥시설 방문 시기를 이유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에 방문을 했다고 강조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조치를 취해 대외적으로 알릴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문제가 된 해당 아이돌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