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0연패, 시야와 생각의 폭이 좁아진 팀의 해결책은

입력 2020-05-19 21: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수들과 코치진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연패에 빠진 팀의 공통점은 시야가 좁아지고 가끔은 이해 못할 플레이가 나온다는 것이다.

오직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다보니 그동안 애써서 준비해온 좋았던 과정도 패배가 거듭되면 연기처럼 사라지고 당장의 승리를 위한 숫자와 결과만 바라보게 된다. 그 것이 거듭되면서 악순환은 반복되고 지금의 문제는 끝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만다.

7일 한화와의 홈경기 이후 9연패에서 허덕이는 SK와이번스가 10연패를 당했다. 19일 키움과의 고척스카이돔 시즌 첫 원정에서 6-11로 졌다. 지난 시즌 두산과 정규리그 마지막 날 같은 성적을 거두고도 상대전적에서 뒤져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고 그 여파로 플레이오프도 통과하지 못한 영향력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1회 키움 12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6득점, 5회에도 9명의 타자가 나오며 3득점의 빅 이닝을 만들었다. 1회 1사 2·3루의 첫 위기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SK 정현의 판단이 아쉬웠다. 1점을 주더라도 타자주자를 잡아야 했지만 홈으로 던졌다. 전진수비도, 앞으로 달려오면서 공을 잡은 것도 아니었다. 결국 3루 주자는 득점했다. 가뜩이나 경기 상황과 야수의 실책에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선발 핀토는 그때부터 평정심을 잃었다.

이어진 김혜성의 2루 땅볼 때는 선행주자를 잡으려고 김창평이 던진 송구가 빠졌다. 2사 후 박준태의 2루 땅볼 때도 김창평은 1루에 던질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타자를 살려줬다. 키움의 서건창은 우전 적시타로 응징하며 6점째를 뽑았다.

SK는 2회 정의윤,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 3회 김창평의 적시타로로 6-5까지 추격하며 이전과는 달리 뭔가를 해보려는 의지는 보였다. 하지만 5회 또 범실로 무너졌다. 1사 1·2루에서 3번째 투수 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서건창의 우익수 플라이 때 한동민이 공을 글러브에 넣지 못하는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박민호는 이후 2개의 4구를 연발하며 밀어내기 실점까지 했다. 전광판에 드러난 실책은 2개 뿐이지만 SK선수들은 연패의 부담에서인지 생각의 실수가 자주 나왔다.

SK 염경엽 감독은 “ESPN에서도 우리 팀의 부진을 말하는데 그럴 만하다. 해결책은 준비해온 것을 꾸준히 하는 것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연 SK는 언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고척|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