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타선 폭발에도…간신히 지킨 쿠에바스 첫 승

입력 2020-05-19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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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30)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7회 대량 실점 장면이 나왔지만, 타선이 13득점을 폭발시킨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승수를 챙겼다. 쿠에바스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7삼진 5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3-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화려한 변화구 구사 능력으로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쿠에바스는 그간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6일 롯데 자이언츠(5이닝 6실점)전, 13일 NC 다이노스(6이닝 1실점)전 모두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말 김민혁의 솔로 홈런에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먼저 등에 업고 시작했다. 2회초 1실점 했으나 문제될 게 없었다. KT 타선은 2회말 2점, 3회말 3점, 4회말 4점, 5회말 2점으로 거듭 달아나는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쿠에바스의 투구는 점차 힘이 붙었다. 직구(33개)에 적절히 섞어낸 커터(22개), 체인지업(21개), 커브(18개)가 모두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3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한 쿠에바스는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4회초 송광민~최재훈~노시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터와 커브가 두루 통했다.

7회초 한화에게 1점을 더 내준 쿠에바스는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가 102구에 다다르면서 힘이 떨어졌다. 추가 실점 위기였지만 2-13으로 앞서 시즌 첫 승을 무난하게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구원진이 흔들리며 KT는 13-1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도 9회초 선두 타자 한화 이성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두 차례 범타를 유도한 뒤 노시환에게 삼진을 잡아내 경기를 매조지했다. 의미 있는 첫 승을 챙긴 쿠에바스는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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