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브리핑] ‘천신만고 끝 SV’ KT 이대은 향한 믿음, “전환점 됐길”

입력 2020-05-20 16: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이대은. 스포츠동아DB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T 위즈의 시즌 초 가장 큰 고민은 뒷문이다. 특히 ‘클로저’ 이대은(31)을 향한 고민이 깊다. 벤치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거둔 첫 세이브가 이대은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대은은 19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7.88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이었던 6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안 좋은 출발은 시즌 첫 세이브 상황이었던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블론세이브로 이어졌다.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했고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대은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입버릇처럼 “(이)대은이에게 지금 필요한 건 1세이브다. 딱 한 번의 전환점만 마련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신뢰했다. 그리고 맞이한 1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13-1로 앞선 경기가 7회초 9실점으로 3점차까지 좁혀진 상황이었다. 안정감 있는 세이브가 필요했지만 이대은은 첫 타자 이성열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루, 박한결과 이해창의 타구가 호수비에 막히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이대은은 우여곡절 끝에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이튿날 이 감독은 “일단 세이브를 해냈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졌을 것이다. 전날 계속 맞았다면 헤어나오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든 버텼다”며 “본인도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중간투수들이 7회 9점을 내준 것은 전적으로 내 실수였지만 그래도 이대은의 세이브만큼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분위기를 바꿀 모멘텀은 마련됐다. KT의 ‘뒷문지기’는 여전히 이대은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