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반려견 산책을 시범 보이고 있는 이웅종 교수. 사진제공|펫뉴스

올바른 반려견 산책을 시범 보이고 있는 이웅종 교수. 사진제공|펫뉴스


이웅종 교수 펫티켓 문화 정착 앞장
반려인·반려견·비반려인 공존 강조

대다수의 반려인들은 반려견을 위한 산책과 운동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대립이 시작된다. 마음껏 뛰어노는 반려견들이 비반려인을 불편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조 개통령’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반려인들의 고정관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좋은 산책이 아니다. 반려견이 보호자와 함께 걸으며 편안하게 사물을 즐기고 소통하면서 어우러져 행복감을 느끼는 게 좋은 산책이다.”

목줄을 길게 늘어뜨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산책이 아니라 절제된 산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짖음과 냄새맡기, 통제불능에 빠지거나 길게 늘어뜨린 목줄은 잘못된 것이고 오히려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사람과 개는 다르기 때문에 개가 지켜야 할 선을 설정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반려인에게 이 같은 선을 설정하는 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올바른 반려견 (교육)문화는 반려견을 위한 사랑이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견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려인들이 ‘나부터’라는 자세로 펫티켓을 준수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올바른 교육문화가 궁극적으로 동물복지와도 연결될 것이라는 이 교수는 둥글개봉사단 단장을 맡아 펫티켓 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개가 원하는 대로 따라다니는 게 정답은 아니다. 내 반려견이 소중한 만큼 남의 반려견도 소중하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교수의 조언에 잘 따른다면 반려인 천만시대의 행복한 반려문화 정착이 꿈은 아닐 것이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