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고리를 찾습니다! 키움의 ‘5번타자 오디션’

입력 2020-05-2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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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손혁 감독. 스포츠동아DB

“가장 많이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여러 후보들을 놓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새로운 5번타자를 찾는 중이다.

클린업트리오의 마지막 조각을 구하지 못했다. 이정후가 3번, 박병호가 4번으로 고정돼 20일까지 올 시즌 14경기 모두에 나섰지만, 5번 타순에는 확실한 주인이 없다. 최근 5경기만 살펴보더라도 이택근이 3차례, 박동원과 김혜성이 한 차례씩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5번 타순의 타율이 0.214로 가장 낮다. 6타점으로 생산력 역시 떨어진다.

제리 샌즈(일본 한신 타이거즈)를 떠나보낸 여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샌즈가 3번(202타수), 4번(159타수), 5번(126타수) 타순을 오가며 만능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외국인타자에게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새로 합류한 테일러 모터는 시즌 타율 0.111(27타수 3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상위타선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5번타자의 공백은 더욱 뼈아프다. 키움은 서건창(11타점)~김하성(6타점)~이정후(13타점)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에서 팀 타점의 절반 가량을 얻었다. 전체 64타점 중 30타점이 이들 3명의 방망이에서 만들어졌다. 이들은 팀 내 득점 부문에서도 톱3을 형성하고 있다.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특히 붙박이 4번타자인 박병호가 시즌 타율 0.180으로 부진한 터라 핵심 타순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다. 손혁 감독이 “알아서 해줄 것이라 믿는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며 박병호에게 굳은 신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를 뒷받침할 5번타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선 베테랑 이택근과 포수 박동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택근은 올 시즌 5번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됐다. 6경기 25타석을 소화해 타율 0.208을 기록했다. 해당 타순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한 쪽은 박동원이다. 타율 0.353(17타수 6안타)에 3타점을 올렸다.

부담감이 큰 자리인 만큼 성급한 선택은 지양하고 있다. 손 감독도 “이택근과 박동원 중 한 명을 5번타자로 쓸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상대성이나 최근 흐름을 두루 보고 있다. 특히 (이)택근이는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며 “5번 타순에 가면 누구든 다 잘 치고 싶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어서 다들 잘 해준다”고 설명했다.

고척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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