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브리핑] 키움 손혁 감독이 뿌린 변상권이란 씨앗

입력 2020-05-21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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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변상권. 스포츠동아DB

정성을 담은 씨앗 하나를 뿌렸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거목으로 자라날 외야수 변상권(23)이다.

손혁 감독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생소한 이름을 올렸다. 아직 1군 무대에서 선발출장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변상권을 8번타자 겸 좌익수로 내세웠다. “어린 선수임에도 자신 있게 스윙을 한다”는 칭찬을 곁들였다.

이미 퓨처스(2군) 무대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8경기 타율 0.412(34타수 14안타)로 10타점을 쓸어 담아 2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다. 2018년 육성선수 출신인 그는 이를 발판 삼아 17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고, 연달아 인상적인 장면까지 연출했다. 곧장 LG 트윈스전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뽑았다. 손 감독은 “선수들이 함께 즐거워하고 좋아하더라”며 변상권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터트리던 순간을 떠올렸다.

팀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손 감독은 “공격적인 모습이 정말 좋았다. 2군에 있을 때도 매 경기 안타를 2개씩 꾸준히 쳤다. 그만큼 타격 컨디션도 좋고 2군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상권이가 잘 해준다면 팀 분위기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손 감독은 훗날 변상권이 키움의 새로운 영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손 감독은 “아무리 뛰어난 슈퍼스타도 첫 번째 기회가 없으면 절대 탄생할 수 없다”며 “(프로 데뷔 첫 선발출장이) 변상권에게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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