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지완 영입한 KCC에 현금 보상 받는 전자랜드의 속내는?

입력 2020-05-2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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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사진제공|KBL

가드 김지완(30·187㎝)을 떠나보낸 인천 전자랜드가 선택한 보상책은 현금이었다.

전자랜드는 전주 KCC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김지완에 대해 현금 보상을 받기로 21일 결정했다. 전자랜드는 이 내용을 KBL에 공식 통보했다.

김지완은 FA 자율협상기간에 KCC와 보수총액 4억 원(인센티브 1억2000만 원 포함), 계약기간 5년의 조건으로 사인했다. 2019~2020시즌 2억8000만 원을 받아 KBL 연봉 랭킹 30위 이내에 포함된 김지완은 보상이 있는 FA였다. KCC는 19일 전자랜드에 김지완을 포함한 보호선수명단(4명)을 전달한 뒤 결정을 기다려왔다. 전자랜드는 선수를 받지 않고, 김지완의 전 시즌 연봉 200%를 보상받는 방안을 택했다. KCC는 전자랜드에 5억6000만 원의 FA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전자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 직후부터 구단 운영에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루머였다. 2019~2020시즌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유도훈 감독(53)과 재계약이 늦어진 것도 좋지 않은 소문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달 15일 유 감독과의 2년 재계약, 강혁 코치(44) 영입을 동시에 발표하며 루머를 잠재웠다. 다음 시즌에도 팀을 계속 운영한다는 일종의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가 KCC에 현금으로 보상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자랜드는 2019~2020시즌을 치르면서 일부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논의하며 타 구단에 현금을 추가로 받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적이 있다. 구단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트레이드로 구하려 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이번 FA 자율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FA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현금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런 일련의 흐름에 비춰보면 전자랜드가 FA 김지완의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선수를 택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전자랜드의 최종 선택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연간 6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랜드 입장에선 이번 보상금이 팀을 꾸려나가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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