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후유증? NC의 계획은 징크스를 이겼다

입력 2020-05-21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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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가 두산에게 12-6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세, 그리고 뒷심에서 단독선두 NC 다이노스가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눌렀다. NC에게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NC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3-4로 뒤진 채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만 6안타에 4사구 2개를 얻어내며 대량 득점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 10~12일 창원 3연전부터 이어지던 두산 상대 3연속 루징시리즈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3연전은 디펜딩챔피언과 단독선두의 맞대결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NC는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등 10승1패의 상승세로 잠실에 도착했다.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두산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았다.

탄탄한 전력에 사기까지 오른 팀들의 맞대결답게 사흘 내내 혈전이었다. 19일 서전에서는 3타점을 합작한 중심타선을 앞세운 NC가 5-4로, 20일 경기에서는 연장 11회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두산이 2-1로 승리했다.

3차전 역시 한 점 차 팽팽한 승부, 뒷심에서 NC가 앞섰다. NC는 두산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찬스마다 번번이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두드리자 문이 열렸다. NC가 3-4로 뒤진 채 맞이한 9회초, 두산은 1아웃 후 ‘클로저’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형범은 대타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나성범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루, 권희동이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얻어냈다. 두산의 살얼음판 리드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뒤이어 노진혁의 2타점 2루타에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 애런 알테어의 좌월 3점포, 김준완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순긱간에 12-4, 경기는 거기서 끝났다.

NC는 12일 창원 KT 위즈전부터 19일 잠실 두산전까지 내리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20일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혈전 끝에 박세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이른바 ‘연승 후유증’이 우려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연승은 하다보니 된 것이다. 벤치는 그저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게임을 진행시키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밝혔다. 감독의 계획은 선수들의 뒷심으로 완성됐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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