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동아닷컴DB
백종원은 올 여름 MBC에서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2015년 출연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5년 만이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백종원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요리 쇼 콘셉트를 두고 최근 연출자로 내정된 최민근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모든 것을 극비로 진행한다”고 말을 아끼는 제작진은 현재 프로그램의 편성과 세부 기획을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백종원은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을 방송하는 SBS,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를 제작한 tvN과 주로 작업해왔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로도 성공을 거두면서 수많은 예능 제작진의 섭외를 받고 있다. 숱한 제안을 뒤로하고 새삼 MBC와 다시 손잡은 데에는 2월 취임한 박성제 MBC 사장과의 각별한 인연이 작용했다는 뒷이야기가 나온다.
1966년생인 백종원과 1967년생 박 사장은 모두 서울고 출신으로, 막역한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방송 관계자들은 “박 사장이 직접 백종원에 프로그램 출연 등 아이디어를 나눠 섭외가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평소 다양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요식업 부흥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출연을 마다지 않겠다”고 밝힌 백종원의 소신도 힘을 보탰다. 이번에도 요리를 전면에 내세워 시청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MBC 내부에서는 백종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MBC는 최근 김태호 PD의 ‘놀면 뭐하니?’ 이외에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이렇다 할 ‘킬링 콘텐츠’가 없는 실정이다. ‘골목식당’ 등을 인기프로그램 반열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 백종원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