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흔든 ‘솔로’ 슈가, 빌보드 200도 접수한다?

입력 2020-05-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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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D-2’ 아이튠즈 톱 앨범 1위 석권
6월 첫째주 ‘빌보드200’ 성적 기대

역시 글로벌 스타답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23일 기습적으로 믹스테이프를 선보인 가운데 미국 빌보드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24일 아이튠즈에 따르면 ‘어거스트 디’(Agust D)가 전날 오후 6시 공개한 ‘D-2’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페루 등 해외 80개 지역에서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어거스트 디’는 슈가의 또 다른 활동명으로 ‘D-2’는 2016년 첫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다. 상업성을 목표로 하지 않고 무료로 배포하는 믹스테이프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뜻 깊다.

이제 관심은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최신 6월4일자) 성적으로 향한다. 자신이 속한 방탄소년단이 이미 수차례 빌보드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고, 동료들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재능을 드러내온 만큼 이번에 혼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인 RM과 제이홉이 2018년 믹스테이프로 ‘빌보드200’에서 각각 26위와 38위를 기록하며 케이팝 솔로가수 최고 성적을 얻었다. 슈가가 6월2일(한국시간) 최신차트를 미리 공개하는 빌보드 뉴스를 통해 차트 진입부터 이들의 성적을 누르고 최고 기록을 세울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런 기대감은 이번 앨범이 정규음반 못지않은 양질의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어 더욱 커진다. 수록곡은 무려 10곡이나 된다. 슈가가 전곡 작사·작곡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을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대취타’는 세계 50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취타’는 왕실 행진음악을 샘플링해 만든 곡으로, 슈가는 자신을 ‘범’ ‘광해’ 등으로 비유한 가사로 폭발적인 래핑을 자랑한다.

같은 날 공개한 뮤직비디오도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궁궐과 저잣거리 등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한 지 하루 만인 24일 오후 1시 기준 3000만 건을 돌파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슈가는 광해군을 빗댄 광해로 변했고, 멤버 정국과 진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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