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까지 안 따라준 광주FC, 혹독한 K리그1 적응기

입력 2020-05-25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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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승격팀인 광주FC가 상주상무 원정에서도 패하며 승격 후 3연패 부진에 빠졌다.

광주는 23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 4-1-2-3으로 나섰다. 스리톱에는 이희균-펠리페-두현석이 앞장 선 채 박정수와 여름이 중원을 형성했다. 최준혁이 3선에 자리 한 채 포백 수비는 이으뜸-아슐마토프-이한도-김창수가 출전했다. 골문 앞에는 윤평국이 자리했다.

전반 5분 강상우에게 선제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한 광주는 중거리 슈팅과 세트피스로 반전을 꾀했다. 이으뜸이 전반 22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멀리 벗어났다. 박정수가 전반 39분 시도한 힐킥은 황병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초반 상주와 광주는 기회를 한 번씩 주고 받았다. 상주는 후반 4분 송승민의 중거리 슈팅, 광주는 6분 최준혁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양 팀 골문을 두들겼다.

광주는 공격이 풀리지 않자 마르코와 김효기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이후 광주는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5분 여름의 오른발 프리킥이 아쉽게 골대 구석을 강타했다.

이후 광주는 계속 상주를 압박했다. 여름이 후반 30분 왼 측면에서 온 이으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을 스쳤다. 5분 뒤 박정수 대신 김주공을 마지막 카드로 쓰며, 동점골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여기서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김효기가 후반 38분 볼을 잡으려 달려가는 과정에서 황병근과 충돌했다.

그는 황병근의 무릎에 맞아 순간 의식을 잃었지만, 주심의 빠른 경기 중단과 선수들이 나서 기도 확보와 함께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 김효기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이미 교체 카드 3장을 쓴 광주는 한 명이 적은 상태에서 동점골 의지를 드러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공이 굴절돼 초반 이른 실점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에게 큰 운이 없었던 것 같다. 김효기의 부상으로 후반 막판 10명이서 싸운게 아쉽다. 힘든 경기에서 끝까지 싸워진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승격 이후 광주는 성남에 0-2, 서울에 0-1, 상주에 0-1로 연달아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게다가 주 공격수 펠리페가 틀어 막히는 등 득점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 상대는 우승후보 울산, 지난해 FA컵 챔피언 수원이다. 혹독한 K리그1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광주는 리그 경기 수가 축소된 상황에서 빠르게 반전을 꾀하지 못할 경우 큰 어려움에 닥칠 위기에 놓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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