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빠본색’ 길, 세상 밖으로 “육아 잘 맞는다”(종합)

입력 2020-05-25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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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아빠본색’ 길, 세상 밖으로 “육아 잘 맞는다”(종합)

‘아빠본색’ 가수 길이 20개월 아들 하음이와 미모의 아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각종 논란 속에 두문불출했던 길은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로 큰 결심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24일 프로그램 합류 후 첫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날 길은 10세 연하의 아내 최보름 씨와 아들 하음을 소개했다. 길은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과 판박이인 20개월 아들 하음이를 공개하며 “요즘은 아들보다 먼저 기상해 항상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 7시 반이면 취침”이라며 “육아가 의외로 저와 잘 맞는다”고 육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3년 간 출산 사실조차 숨기며 주변과 연락을 끊고 지냈던 길의 아내 최보름 씨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는 아내의 모습에 길은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길이 세상에 한발자국 나설 수 있게 해준 것은 아내 최보름 씨였다.

길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며 “한 달 동안 ‘아빠본색’ 출연을 아내가 설득했다. ‘오빠가 나가서 우리 가족을 얘기하고 아들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하더라”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아내에 대해서는 “여기와는 아주 먼 시골에서 가재를 잡으며 자란,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라며 “저보다 10살 연하이고, 성격은 저와 아주 많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최보름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쇼미더머니’ 끝날 쯤 오빠를 만났다. 차근차근 결혼식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 못하게 됐다. 혼인신고만 하고 간단히 가족 식사로 대체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제가 결혼을 한지도 모르고 임신을 한지도 모르니깐 정말 사람들을 피하기만 했다”며 “그 동안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안 받으면서 지냈다. 아이가 있다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길과 아내, 아들 하음이가 함께 보내는 보금자리도 공개됐다. 이날 하음이는 엄마가 외출하는데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인사를 했고, MC 김구라는 “아빠가 잘 봐 주니까 불안해 하지 않고 아빠랑 둘이서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길은 하음이가 좋아하는 드럼 연주 영상을 틀어 주고, 하음이를 위해 북엇국과 삼겹살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하음이는 북엇국을 그릇째 들고 마시고, 콩나물과 삼겹살을 폭풍 흡입해 ‘먹방 샛별’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음이의 복스러운 먹방에 모두가 “곧 쌈 싸 먹겠다”며 즐거워했다.

또 하음이는 가수인 아빠의 끼를 물려받았는지 소울 충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음이는 아침부터 “뿜빠”를 보자고 아빠 길에게 졸랐고, 길은 방에서 “그래, 뿜빠 보자”며 의문의 영상(?)을 틀었다.

하음이가 틀어 달라고 한 것은 다름아닌 드럼 연주 영상이었다. 흥겨운 드럼 비트에 하음이는 자동 기립, 기저귀 바람으로 리듬을 타 놀라움을 자아냈다. 길은 “신기하게 솔로 드럼 연주를 그렇게 좋아하더라”며 흐뭇한 시선으로 하음이를 바라봤다.

또 길은 하음이의 손을 잡고 동네 외출에 나섰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길을 알아보며 “아들이 똑같이 생겼네”라고 인사를 건넸고, “너무 예쁘다”며 칭찬했다. 길은 “바로 집 앞이지만 같이 처음 나와 본 것”이라며 “솔직히 기분 좋았고, 이래서 자식과 함께 나들이 다니는구나 생각했다”며 뿌듯해 했다. 두 사람은 마트에 들렀다가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모래놀이를 즐겼다. 모래를 만지며 좋아하는 하음이의 모습에 길은 “이렇게 좋아하는데...바다도 강도 못 데려가서 하음이가 오늘 처음 모래를 만져본 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소풍에서 하음이에게 “음악 틀어 줄까?”라며 자신의 히트곡 ‘우리 지금 만나’를 재생했다. 하지만 잠시 침묵하며 인트로를 듣던 하음이는 “우우~”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길은 “알았어 알았어, 바꿔 줄게”라며 서둘러 지코의 ‘아무 노래’를 틀었고, 하음이는 격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길 부자 앞에 길의 어머니와 큰누나가 나타났다. 사람 많은 곳을 꺼리던 길이 손자와 나들이를 한 모습에 어머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지금까지 인생의 반은 네 마음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하음이를 위해서 값지게 살자”고 말해 길을 숙연하게 했다. 길은 “계속 같은 말의 반복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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