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기일 감독 “부천 전, 부담감 크지만 목표 위한 한 걸음일 뿐”

입력 2020-05-2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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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남기일 감독이 부천FC1995(이하 부천)와 사상 첫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및 퇴장 등 시즌 초반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쉽사리 승수를 쌓지 못했다.

지난 23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도 먼저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페널티킥과 주장 이창민의 퇴장으로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부담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연고지 이전에 따른 불편한 관계에 놓인 부천과의 사상 첫 맞대결이다. 게다가 부천은 개막 후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남기일 감독은 해법을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남기일 감독은 “정말 쉽지 않은 상대다. 선수들이 느끼는 강박감은 더욱 클 것이다. 하지만 대전 전에서 70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어떤 팀을 상대해도 압도할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부천 원정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첫 승을 거두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한 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부천 출신인 공민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공민현은 지난 대전 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18분에 터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선제골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와 좋은 연계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1도움까지 기록했다. 2013년 부천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공민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부메랑 효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남기일 감독은 “패배가 아니었다면 공민현의 활약은 이날 경기의 상징이 됐을 것이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활력소가 같은 선수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비록 친정팀을 상대하지만 흔들림 없이 잘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민현은 “정말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있다. 모두가 주목하는 경기다. 어느 때보다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우 중요한 한 주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부천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고 최근 분위기를 반전시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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