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녁같이드실래요’ 송승헌♥서지혜→손나은, 원작 설렘 담을까

입력 2020-05-25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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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같이드실래요’ 송승헌♥서지혜→손나은, 원작 설렘 담을까

첫사랑을 품은 ‘먹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25일 오후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 연출 고재현 박봉섭)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고재현 감독이 등이 참석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유쾌한 한 끼 로맨스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고재현 감독은 “우리 작품은 첫사랑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저녁 한 끼를 하면서 감정을 회복하고 서로 사랑하게 되는 드라마다. 남녀의 설레는 만남을 잘 담으려고 했다.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은 서정적이고 잔잔한 편이다. 반면 우리 작품은 유쾌함을 더했다. 중점을 둔 점은 웃을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잘 담으려고 했다. 따듯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누구든 첫사랑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첫사랑을 둘러싼 네 남녀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마이 프린세스’ 이후 오랜 만에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택한 송승헌은 “개인적으로 최근 장르물을 많이 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작품 섭외를 받았다. 로맨스는 오랜만인 것 같다. 아무래도 멜로를 해보고 싶었던 차였다. 사랑하는 시작하는 연인의 풋풋함과 설렘을 한 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 7년 만에 MBC로 돌아온 소감도 밝혔다. 송승헌은 “데뷔를 MBC로 해서 ‘장난 반 진심 반’으로 ‘MBC의 아들’이라고 하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이 MBC 컴백을 좋아하신다”며 “감히 말하겠다. 이번 작품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야기했다.

서지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새로웠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통통 튀고 왈가닥한 모습을 연기할 줄은 몰랐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는구나 느꼈다.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도 송승헌과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지혜는 “고등학교 시절 (송승헌 씨는) 워낙 ‘대스타’였다. 데뷔를 하고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다. ‘얼마나 잘생겼을까’ 했다. 실제로 보고 너무 좋았다. 팬심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보니 너무 잘생겼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보여 준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이 작품을 택한 가장 큰 이유다. 어떻게 보면 도전 아닌 도전이라는 생각한다. 감독님과 미팅할 때 감독님이 ‘우도희 같은 모습이 보인다’며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덥석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서지혜를 향한 고재현 감독 애정은 남다르다. 고재현 감독은 “서지혜와 작업 전에 여러 영상도 보고 그랬다. 이런 모습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원픽’이었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도희 그 자체다”라고 극찬했다.

‘배우 손나은’으로 돌아온 손나은은 “진노을 캐릭터는 트레이너이자 SNS 셀럽이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도도하지만 화려한 모습 뒤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그동안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대중이 그 모습을 익숙해 하는 것 같다. 이번 캐릭터를 통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이 작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싱크로율은 50%다. 밝고 건강함을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는 맞는 것 같다. 할말 다 하고 당당하진 못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트레이너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 전문적인 면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가르침만 받다가 막상 가르치려니까 어렵더라. 힘들긴 했지만, 잘 나왔을 것 같다”며 “처음하는 캐릭터라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단편적으로 악녀로만 비춰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선배들 덕분에 잘 표현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손나은 노력을 고재현 감독도 인정했다. 고재현 감독은 “손나은은 너무 예쁜데 외모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열의가 대단하다. 정말 배우 손나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악역 이미지를 벗고 ‘첫사랑 남’으로 돌아온 이지훈 연기 변신도 주목된다. 이지훈은 “서지혜 캐릭터를 사랑하는 인물을 맡는다”며 “내 캐릭터 사랑에 대한 깊이와 농도가 어떤지 봐달라”고 전했다.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 감독, 배우, 그리고 제작 발표회에서 박경림이 MC를 보셔서,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송승헌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시청률 공약으로 ‘나래바’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승헌은 “당시 시청률 공약을 내가 한 게 아니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농담이 아니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나 자신이 힐링을 많이 받았다. 혼자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 게 어색할 줄 알았는데 되게 좋았던 추억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 시청률 떠나 언제든 초대해주시면 나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슬픈연가’ OST ‘십년이 지나도’가 언급되자 “‘십년이 지나도’는 너무 좋은데 라이브로 안 된다”며 “하고 싶은데 라이브가 안 되는 노래다. 틀어놓고 립싱크 정도는 가능하다. 난 립싱크는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의 로맨스 의지가 남다르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원작이 그린 설레는 ‘먹 로맨스’를 완성할 수 있을까.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2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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