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수면 7~8시간 못 지키면 무릎관절염 통증 증가”

입력 2020-05-26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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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규 한의사

무릎관절염이 있는 50대 이상 어르신의 수면시간이 적정 수면시간보다 짧거나 길면 통증 확률이 1.5배 증가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조용규 한의사 연구팀이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수면시간에 따른 무릎관절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의 통증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무릎관절염 통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대상자 1만6528명 중 수면시간과 관절염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고 X-ray 진단결과가 있는 50세 이상 성인 9270명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수면시간에 따라 짧은 수면(6시간 이하), 적정 수면(7~8시간), 과다 수면(9시간 이상)으로 그룹을 나눠서 살펴봤다.

그 결과 6시간 이하 짧은 수면그룹(24.1%)이 가장 높은 관절염 진단율을 보였고, 9시간 이상 과다 수면그룹(21.8%), 7~8시간 적정 수면그룹(17.6%) 순으로 관절염 진단율이 나타났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관절염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

조용규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엉덩관절, 요추관절, 무릎관절 등 세 부위의 분석을 진행해 단일 관절만을 살펴본 만큼 기존의 연구보다 강점이 있으며, 방사선학적 관절염 통증, 임상학적 관절염이 수면시간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며, “50세 이상 관절염 환자의 경우 적절하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등 일상에서의 예방과 관리를 치료와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IF=2.776)’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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